디자이너 마리드의 노트

요즘은 누구나 멋진 글, 이미지, 영상까지 AI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그만큼 디지털 콘텐츠와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가짜 정보더라도 그럴듯 해 보이면 출처를 확인하기도 전에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문제. 정보에 대한 불안함을 없애고 확신을 갖게 하려면 어떤 설계를 해야 할까? 생성형 AI와 콘텐츠에 대한 신뢰GPT, DALL·E, Midjourney, Runway 같은 생성형 AI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쉽게 그럴듯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창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건 분명 긍정적이지만, 이 도구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정보'로 받아들여질 때 문제가 된다.예를 들어뉴스 기사처럼 보이는 가짜 글실존 인물을 조작한 합성 이미지와 ..

파티에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많은 선택지를 주는 게 손님(사용자)을 배려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선택지가 많아지면 오히려 사용자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이다.오늘은 이 현상을 설명하는 선택 피로(Choice Overload) 이론과 함께, 실제 UX 설계에서 이와 같은 심리를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살펴본다. 선택 피로(Choice Overload)란?심리학자 Barry Schwartz가 소개한 개념으로,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결정이 어려워지고 만족도는 낮아진다는 이론이다. 이런 현상을 잘 설명해주는 연구가 바로 잼 실험(Jam Experiment)이다. 잼 실험: 구매를 포기하는 사람들2000년, Sheena Iyengar와 Markus Lepper는 사람들이..

사용자는 언제나 실수를 한다. 실수로 누른 버튼, 오타, 불안정한 네트워크 등 다양한 이유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 순간, 제품(시스템)은 사용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반응해야 할까?오늘은 ‘오류와 회복’을 중심으로 한 UX 설계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작은 실수 하나로 모든 경험을 포기하거나 망치지 않도록 UX 디자이너가 고려해야 할 관점들을 살펴본다. 실수를 허용하는 UX 설계 – 복구와 신뢰의 연결고리UX 심리 이론 – 실수 허용(Help Users Recognize, Diagnose, and Recover from Errors) Nielsen의 10가지 UX 휴리스틱 중 하나인 ‘실수 허용 원칙'은 사용자가 실수하거나 오류가 발생했을 때 명확한 피드백을 주어 스스로 오류를 인식하고 해결..